[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홍전찬)이 지난 8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지난 5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닥터 이방인'은 마지막 20회까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수성해왔다.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과 세심한 연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닥터 이방인'이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 배우들, 이종석-박해진-진세연-강소라
이종석-박해진-진세연-강소라 등 주연배우 4인방은 캐릭터와 함께 눈부시게 성장했다.
특히 천재의사 '박훈' 역을 맡은 이종석은 '닥터 이방인'을 통해 한계가 없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아무런 말없이 눈빛만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연기력을 보여 주는가 하면,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북한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카멜레온 같은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이종석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말투, 눈빛, 의상까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 박훈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했다. 시청자를 울리는 온몸 열연과 시청자를 웃기는 유쾌상쾌발랄 박훈을 넘나들며 이종석이 아닌 박훈은 상상할 수 없게 했다. 크고 작은 사건들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 박훈을 완벽히 소화하며 이종석은 물오른 연기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전작과 180도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며 어떤 역할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박해진의 연기력도 빛났다. 그는 차갑고 서늘한 '한재준'을 시청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진짜 속마음을 숨긴 '한재준'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눈썹과 작은 손동작으로 표현하며 '나노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고, 빗속에서 폭풍 오열을 하며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진세연-강소라 역시 자신들이 연기한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며, 20대 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낸 네 배우들의 열연은 '닥터 이방인'을 한 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 '스타PD' 진혁의 세심한 연출력과 최강 스태프
'닥터 이방인'은 예산대비 고효율의 연출로 수술 시뮬레이션 신, 헝가리 액션 신 등 인상적인 장면들을 선사했다. 진혁 PD를 필두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닥터 이방인' 현장에는 '시티헌터' '주군의 태양'에 이어 벌써 3번째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스태프가 있었다. 스태프들은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진혁 PD에게 한번 더 촬영하자고 제안하거나 진혁 PD의 컷 사인만 듣고도 OK컷인지 아닌지를 알아맞추는 등 언제 어디서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스태프들 덕분에 적은 예산 속에서도 눈길을 끄는 장면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 주연만큼 빛났던 막강 조연들
막강 조연들의 대 활약은 '닥터 이방인'을 더욱 꽉 채워줬다. 음모의 중심에 있던 총리 장석주 역을 맡아 광기가 폭발하는 연기를 보여준 천호진, 문에 코를 엄청 박았던 문형욱 역의 최정우, 카리스마의 진수를 보여준 이사장 오준규 역의 전국환, 박훈을 죽이려는 섬뜩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이종석과 묘한 케미를 발산한 차진수 역의 박해준, 극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던 이창이 역 윤보라와 김치규 역 이재원 등 극에 깨알재미를 더해준 최강 배우들 덕분에 '닥터 이방인'은 더욱 특별했다.
▲ 패러디와 신조어 열풍, 부동의 월화극 1위 이끈 시청자 사랑
'닥터 이방인'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따스한 애정은 방송으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기상천외한 패러디부터 '훈타르시스', '닥터월요일', '바쿤스바쿤스'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관심이 '닥터 이방인'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시청자들이 유입되기도 했다.
'닥터 이방인'은 3회 방송분을 통해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한 후, 종영하는 순간까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은 제작진과 배우들을 달리게 한 원동력이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자 불철주야 촬영에 몰두했고, 5개월이라는 긴 여정 동안 열심히 달려 '닥터 이방인'이라는 오래 기억될 작품을 선사했다.
한편 '닥터 이방인' 후속으로는 권상우, 최지우, 박하선, 이정진 등이 출연하는 '유혹'이 오는 14일부터 방송된다.
[사진제공=아우라미디어]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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