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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김영광, 전무후무 재벌 2세 완벽 소화..'배우의 성장'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1.16 10:43 조회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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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의 김영광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15일 방송된 '피노키오' 마지막 20회에서 서범조(김영광 분)는 거짓 자수로 어머니 박로사(김해숙 분) 회장이 결국 죗값을 치르게 했고, 자신의 어머니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던 기하명(이종석 분)에게도 진심어린 눈물로 사죄했다.

이후 서범조는 다시 MSC에 신입 기자로 입사 지원하며 더이상 어머니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새로운 삶을 헤쳐나갔다. 또 인간적인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준 최인하(박신혜 분)하고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다”는 말과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그녀를 향하던 마음을 정리했다.

김영광은 '피노키오'에서 여느 드라마 속 재벌 2세들과는 확연히 달랐던 서범조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펼쳤다. 완벽해 보이는 비주얼과 달리 허를 찌르는 그의 순수한 허당 매력은 이제껏 드라마 속에서 보던 재벌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특히 최인하의 마음이 기하명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만의 만능 흑기사를 자처하며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돕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드라마 후반 기하명과 눈물로 서로의 진심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남자들의 진한 우정까지 선사하며 남남(男男)케미로도 가슴 떨리는 장면을 완성했다.

또 재벌가 자제로 남부럽지 않게 자랐지만 이 모든 것들을 얻기 위해 어머니가 했던 불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내가 누린 모든 것들, 그리고 앞으로 누릴 모든 것들에 어머니와 함께 책임을 지겠다”며 거짓 자수를 택해 결국 모친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는 여느 재벌 2세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로 '피노키오' 방송 말미 가장 큰 반전을 선사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최인하에 대해서, 후반에는 어머니에 대해 극심한 감정변화를 선보인 서범조 역을 맡아 김영광은 감정 완급조절을 하며 끝까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2006년 모델로 데뷔해 2008년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영광은 '피노키오'를 통해 제대로 매력을 발휘,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로 한 뼘 더 성장했다.

한편 '피노키오' 후속으로 오는 21일부터는 현빈, 한지민 주연의 '하이드 지킬, 나'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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