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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나르샤' 유아인 "이방원, 서글펐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3.23 17:59 조회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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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유아인이 '육룡이 나르샤'에서 연기한 이방원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유아인은 지난 22일 50회를 끝으로 종영한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이방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유아인은 피 끓던 청년 이방원의 모습부터 욕망과 광기를 폭발시키며 왕위에 오르는 이방원의 모습까지, 이방원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았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은 “저 스스로에게 미션을 준 게, 50부 안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나이의 변화, 피지컬한 변화부터 시작해 내면의 변화, 성장하는 과정, 그런 걸 잘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이방원을 연기하며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을 설명했다.

유아인은 “힘과 정치 권력 앞에서 선이란 뭐고 악이란 뭔가, 그걸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방원은 이성계의 아들이란 운명을 타고나 그 안에서 자기란 주체를 가지고 수많은 선택들 앞에서 놓여졌다. 그런 이방원이란 인물이 서글펐다”라고 자신이 느낀 이방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이방원은 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정몽주를 죽였어야만 했다. 악인으로 태어나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하기엔 문제가 있다. 인간적으로 어떤 갈림길에 놓여 있었고, 어떤 갈등을 빚으며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그런 추측들을 하면서 인간적인 면들을 발견했다”며 “내가 이 인물의 해석에 정답을 보여드리는 게 아니고, 이 인물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노출시키는 그 과정의 이방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유아인은 최근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이방원에 가장 큰 애착을 전하며 “이방원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느꼈다. 당연히 한 작품 하고 나면 성장하는데, 이 작품을 찍으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그런 부분들을 포착하고 감지하면서 현장에서 숨쉴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오는 28일부터는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최민수, 임지연, 윤진서 등이 출연하는 '대박'이 방송된다.

[사진제공=UAA]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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