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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극 1위 '달의연인',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강선애 기자 작성 2016.11.02 09:27 조회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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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달의 연인'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마지막 20회는 11.3%(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9회분이 기록한 9.0%에 비해 2.3%P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의 자체 최고 기록인 10.1%를 1.2%P 앞지르는 기록이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8.1%,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8.5%의 시청률을 기록, '달의 연인'은 월화극 왕좌에 올라서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달의 연인' 마지막회에선 자신의 건강보다 광종(이준기 분)의 아이를 출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그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떠난 해수(아이유 분)와, 해수의 죽음 이후 그를 그리워하며 잊지 못하는 외롭고 쓸쓸한 광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홀로 남은 광종은 두 사람이 행복함으로 가득 찼던 지난 날의 모습을 떠올렸다. 또 해수가 광종에게 “우리가 다른 세계, 다른 시간에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정말 마음껏 사랑만 했을 텐데요”라고 말했던 것도 기억했다. 아름다운 과거와 외로운 현재 속에서 광종은 홀로 “너와 나의 세계가 같지 않다면 내가 널 찾아가겠어. 나의 수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고려에서 죽은 해수는 현세로 돌아와 다시 '고하진'이란 자신의 이름으로 생활했다. 물에 빠져 죽을 뻔하다 살아난 고하진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의 꿈을 꾸면 울면서 깼고 영문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고하진은 고려시대 전시회에서 광종의 초상화를 보며 자신의 꿈 속 일들이 현실이었음을 깨달았다. 광종의 초상화 앞에서 오열하는 고하진의 모습은, 광종이 “내가 널 찾아가겠어. 나의 수야”라고 말한 장면과 어우러지며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처럼 고려에서의 삶은 해수의 죽음으로 인해 새드엔딩을 맞이했지만, 해수를 향해 올곧게 직진했던 광종의 선전포고 같은 마지막 대사는 열린 결말로 새로운 세계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며 어디선가 다시 시작될, 그리고 해수를 찾아갈 광종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가슴 한 켠에 아련함과 두근거림까지 선사했다.

한편, 종영한 '달의 연인' 후속으로는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등이 출연하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오는 7일부터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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