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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박스’ 도로 위 헐크들, 보복운전 천태만상 공개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6.16 10:58 조회 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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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랙박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다시 한번 보복운전의 심각성을 조명한다.

18일 방영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도로 위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보복운전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위험성에 대해 알린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속도로 추월차로인 1차로, 그것도 통행하는 차량이 많은 오후 시간에 앞서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췄다. 운전 경력 40년에 가까운 제보자는 난생처음 무서운 일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멈춰선 상대 차량 운전자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몸싸움까지 벌이게 됐는데. 그 이유는 다툼이 있기 전부터 시작된 상대방의 보복운전 때문이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가족 여행을 가는 길에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 상대방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빠른 속도로 차로를 변경하며 위험한 질주를 벌였다는데, 조심하라는 의미로 상향등을 켠 순간부터 보복운전은 시작됐다.

상대 운전자는 급격히 속도를 줄이는가 하면, 갓길에 차를 세우라며 협박을 계속했다고 한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제보자를 밀치고 때리더니 급기야 얼굴까지 세게 물었던 것이다. 당시 차 안에 아이도 있으니 이러지 말자는 제보자의 말에, 그럼 아기를 죽이겠다는 무서운 협박까지 했다고 해 스튜디오를 경악케했다.

실제로 운전자 10명 중 3명은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을 직접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6.8명이 보복운전으로 형사입건됐다. 최근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도로 위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보복운전을 한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상대방의 끼어들기(43.7%)였고, 그 외 경적과 상향등 그리고 서행운전 등이 보복운전의 이유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운전대만 잡으면 화를 참을 수 없다는 운전자를 만났다. 관찰결과, 차량이 끼어들거나 자신의 차 앞을 가로막고 느리게 주행할 때 여러 차례 분노를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개인적인 공간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보다 늦게 가면 손해 본다고 생각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y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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