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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핵 위협'…"전략군, 전투 준비 태세"

<앵커>

다섯 번째 취임과 동시에 전술 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며칠 만에 또 핵을 언급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서방 국가들을 비판하면서 한 말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러시아 군대가 도열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현장, 푸틴 대통령은 '오만한' 서방 강대국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의 공로를 잊고 전 세계를 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누구의 위협도 허용하지 않을 거"라며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전 지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동시에 누구의 위협도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3년째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조국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단결을 독려했습니다.

지난 6일 발표된 전술핵무기 배치 훈련에 대해선 "총 3단계 걸쳐 진행되며 2단계에서 벨라루스도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열병식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소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전통적으로 2시간가량 진행되던 열병식은 1시간이 채 안돼 마무리됐습니다.

국방부는 각종 무기 75종이 열병식에 동원됐다고 밝혔지만, 현지 매체들은 실제로는 무기가 61종만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열병식엔 옛 소련권 국가 정상과 쿠바, 기니비사우, 라오스 정상이 참석했지만, 서방 등 이른바 러시아의 비우호국은 초대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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